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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ekdoten - Gravity 음반 이야기

Anekdoten - Gravity


아넥도텐 (Anekdoten) : 1990년 스웨덴 볼렝에(Borlänge)에서 결성

니클라스 바세르 (Nicklas Barker, 기타, 멜로트론) : 1969년 7월 9일 스웨덴 출생
안나 소피 달베리 (Anna Sofi Dahlberg, 멜로트론) :
얀 에릭 릴예스트롬 (Jan Erik Liljeström, 베이스, 보컬) :
피터 노딘스 (Peter Nordins, 드럼) :

갈래 : 프로그레시브 록(Progressive Rock), 아트 록(Art Rock)
발자취 : 1978년 ~ 1980년, 2002년 재결성 ~ 2017년 현재 활동 중
공식 웹 사이트 : http://www.anekdoten.se/
공식 에스엔에스(SNS) : https://www.facebook.com/anekdoten
추천 곡 감상하기 : https://youtu.be/T5Ivhw4Yjio



Anekdoten - Gravity (2003)
1. Monolith (6:07) : https://youtu.be/HZXu0-VPriM
2. Ricochet (5:45) : https://youtu.be/1jsrDSGzp-g
3. The War Is Over (4:42) : https://youtu.be/OpivA-bG4cA
4. What Should But Did Not Die (6:43) : https://youtu.be/T5Ivhw4Yjio
5. SW4 (6:04) : https://youtu.be/4xtPosFYf40
6. Gravity (8:20) : https://youtu.be/75OHd3ULFAQ
7. The Games We Play (3:25) : https://youtu.be/z1tqOYb4nv8
8. Seljak (5:16) : https://youtu.be/aBwoEOrVXLU
(✔ 표시는 까만자전거의 추천 곡)

니클라스 바세르 : 기타, 어쿠스틱 기타, 멜로트론, 신시사이저, 비브라폰, 보컬
안나 소피 달베리 : 멜로트론, 피아노, 오르간, 보컬
얀 에릭 릴예스트롬 : 베이스, 보컬
피터 노딘스 : 드럼, 심벌즈(Cymbals), 비브라폰, 멜로트론

표지 : 티오린다 (Teolinda)
사진 : 토드 린드맨 (Tord Lindman), 안나 소피 달베리
제작 : 아넥도텐
발매일 : 2003년 6월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말을 줄여서 <내로남불>이라고 한다. 정치권에서 유독 많이 쓰이는 말이기도 한데 사실 이 말은 이기심의 최절정 혹은 이기심의 극치에서 나온 말이라고 할 수 있다. '나는 해도 되지만 너는 하면 안돼'라는 의미에서도 알 수 있듯이 초절정 고수가 왔다가 울고갈 정도의 이기심이 그 밑바탕에 자리하고 있는 까닭이다. 이러한 행태를 달리 표현하면 '자기합리화' 정도가 될 수 있을 것인데 가끔은 특이하고 어처구니없는 형태의 자기합리화가 나타나는 바람에 지켜보는 사람을 당황스럽게 만들 때가 있다. 예컨데 '우리 개는 안 물어요'와 같은 경우가 바로 그렇다.

사람의 이기심에 의해서 수술대에 오른 후 울지 못하게 된 개는 찾아보면 세상에 많을 것이다. 하지만 세상에 물지 않는 개는 존재할 수 가 없다. 짓는 것도 그렇지만 개의 또 다른 <본성(本性)> 중 하나가 바로 물어 뜯는 것이기 때문이다. 조련이나 훈련을 통해서 이러한 본성을 억제시킬 수는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그러한 본성을 완전히 사라지게 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물어 뜯는 본성이 제거된 개가 밥을 먹을 수 있을 리 만무하지 않은가 말이다. 그러니 '우리 개는 안 물어요'라는 말이 얼마나 무지한 것인지 우리는 쉽게 알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음악을 직업으로 하는 가수나 밴드들에게도 면면부절 전해져 내려오는 본성과 비슷한 것이 본디부터 존재하는 것 같다.

대충 생각해봐도 '날 때 부터 천상천하유아독존(天上天下唯我獨尊)이었기 때문에 모든 음악은 나로 부터 시작되었다'라고 할 수 있는 이는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태초에 음악이 있었겠지만 그 음악이 지닌 본성은 어떤 식으로든 또 다른 누군가에게 영감을 주었을 것이고, 그런 과정이 반복되면서 음악은 조금씩 발전을 거듭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는 것이다. 1990년에 스웨덴에서 결성된 프로그레시브 록 밴드 <아넥도텐> 역시 자신들의 음악적 본성을 다른 누군가로 부터 이어 받았다. 영국을 대표하는 프로그레시브 록 밴드 <킹 크림슨(King Crimson)>이 그 주인공이다.

이는 아넥도텐이 1993년에 발표한 데뷔 음반 <Vemod>를 들어보면 잘 알 수 있는 사실이기도 하다. 킹 크림슨을 방불케하는 굉음을 동반한 광폭한 선율이 아넥도텐의 데뷔 음반에서 흐르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음악적 본성은 이후 음반에서도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그런데 그런 아넥도텐이 2015년에 발표한 여섯 번째 음반 <Until All The Ghosts Are Gone>에서 이전과 조금 다른 모습을 보여 주었었다. 아넥도텐은 대부분의 프로그레시브 록 애호가들이 명반으로 평가하는 데뷔 음반 <Vemod>를 1993년에 발표하였으며 이후 2007년에 다섯 번째 음반 <A Time of Day>를 발표할 때 까지 꾸준한 활동을 펼쳤었다.

그런데 다섯 번째 음반 발표 이후 아넥도텐의 활동이 뜸해지기 시작했다. 창의력의 고갈 때문인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아넥도텐은 그렇게 조용히 사라져 가는 듯 했다. 하지만 약 4년여의 휴식 시간 이후 아넥도텐은 공연 활동을 재개하면서 다시 돌아왔고 마침내 2015년에는 신보이자 여섯 번째 음반 까지 발표를 하게 된다. 그런데 바로 그 여섯 번째 음반에서 아넥도텐은 이전과 조금 다른 부드러운 음악을 들려주고 있다. 킹 크림슨의 그림자가 많이 지워진 음악을 들려주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는 아넥도텐이 보여주는 새로운 변화의 조짐인 것일까?

그렇지는 않다. 왜냐하면 아넥도텐은 그 이전인 2003년에 발표된 네 번째 음반 <Gravity>를 통해서 이미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아넥도텐은 네 번째 음반에서 세 대의 멜로트론과 함께 명확한 음악을 들려주고 있다. 굉음을 동반한 광폭한 선율이 사라져 버린 대신에 각 악기의 연주가 더욱 선명해지고 보컬이 강조된 음악을 들려주고 있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아넥도텐의 네 번째 음반은 킹 크림슨과 가장 거리를 두고 있는 특이한 음반이 되고 말았다. 물론 킹 크림슨으로 부터 물려 받은 본성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며 그렇게 완성된 특이함은 상당히 긍정적이기 까지 하다.

멜로트론의 강력하고 화려한 연주로 시작하는 <Ricochet>를 시작으로, 선명한 기타 연주가 돋보이는 <The War Is Over>, 무거운 주제를 더욱 무겁게 연주하고야 마는 환상적인 발라드 <What Should But Did Not Die>, 무겁게 내려앉는 멜로트론과 세련된 기타 리프가 인상적인 타이틀 곡 <Gravity>, 공간감이 강조된 사랑스러운 발라드 <The Games We Play>, 오르간과 멜로트론이 중심이 된 연주곡 <Seljak> 등을 통해서 그런 변화의 시작을 확인해 볼 수 있다. 음반을 모두 듣고나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현재진행형인 아넥도텐이 2017년 이후에도 더욱 발전되고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평점 : ♩♩♩♪)

덧글

  • 나는나 2017/11/02 16:04 # 삭제 답글

    90년대에 시작해서 지금까지 활동하고 있는 프로그레시브 록 밴드네요.
  • 까만자전거 2017/11/03 11:01 #

    예. 데뷔했을 때 많은 주목을 받았던 밴드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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