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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g'n'Bone Man - Human 음악 이야기

Rag'n'Bone Man - Human


래그 앤 본 맨 (Rag'n'Bone Man) : 1985년 1월 29일 영국 이스트서식스주 어크필드(Uckfield) 출생
 
갈래 : 소울(Soul), 펑크(Funk), 리듬 앤 블루스(R&B), 팝 록(Pop/Rock)
발자취 : 2011년 ~ 2017년 현재 활동 중
공식 웹 사이트 : http://www.ragnbonemanmusic.com/
공식 에스엔에스(SNS) : https://www.facebook.com/ragnbonemanuk
노래 감상하기 : https://youtu.be/L3wKzyIN1yk

최근에 새로 생긴 신조어인 <노키즈존(No Kids Zone)>은 영유아와 어린이를 동반한 고객의 출입을 금지(제한)하는 업소를 가리키는 말이다. 요즘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추세라고 하는데, 이를 두고 헌법상 평등의 원리와 차별 금지의 원칙 등에 위배된다며 반발하는 측과 조용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업소를 이용할 자유가 있다며 찬성하는 측이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는 실정이다. 굳이 따지고 보면 노키즈존을 찬성하는 측이 주장하는 영업상의 자유라는 견해와 노키즈존을 반대하는 측이 주장하는 영유아를 잠재적 위험 집단으로 미리 설정하고 사전에 차단해 버린다는 점에서 볼 때 기본권 침해의 소지가 있다는 견해를 두고 어느 쪽이 옳은지 판가름하기란 그리 쉽지 않다.

각자가 주어지고 처한 환경에 따라서 서로 다른 입장을 견지할 테니 말이다. 분명한 것은 한창 뛰어다니고 싶고 뭐든 자기 마음대로 하고 싶을 때의 어린 아이들을 음식점이나 카페에 데려 왔을 때에는 지켜야하는 최소한의 예의라는 것이 있다는 점이다. 내 아이가 기가 죽으니까 하고 싶은 대로 그냥 내버려둔다는 어처구니 없고 후안무치(厚顔無恥)한 발상은 음식점이나 카페를 찾은 다른 손님들에 대한 예의가 아닌 것이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걱정되는 점은 부모로 부터 건전하고 인간적인 배려심을 훈육받지 못하고 성장한 아이들이 미래에 성장했을 때의 모습이다. 그런 아이들이 성장하여 사회의 훌륭한 일원으로 편입할 수 있을까?

사실 얼마전 까지만 하더라도 나는 노키즈존에 대해서 찬반 어느 쪽의 입장도 아니었다. 하지만 지나간 8월의 어느 여름날에 겪은 경험으로 인해 나의 입장은 노키즈존을 찬성하는 쪽으로 기울고 말았다. 무덥고 또 무더웠던 지나간 8월의 어느 일요일에 대구의 <영남제일관> 앞에서 겪은 일이었다. 영남제일관은 망우당공원(忘憂堂公園)과 연결된 육교를 건너면 바로 지척에 자리하고 있다. 영남제일관이 자리한 공원은 시원한 나무 그늘이 많아서 무더운 여름날에 나름대로 훌륭한 피서지 역할을 하고 있기도 하다. 당연히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기도 한데 일요일인 그날은 나도 그런 사람들 중의 하나였다.

시원한 나무 그늘이 드리워진 벤치 하나를 골라서 자리를 잡고 앉은 나는 책을 읽으면서 나만의 세계에 빠져 있었다. 그런데 얼마지나지 않아서 갑자기 주변이 소란스러워지기 시작했다. 여자 두 분이서 취학전으로 보이는 아이들 셋을 데리고 내가 앉은 벤치 앞을 지나가고 있었던 것이다. 두 분 중 한 분은 아이들이 타고 놀 킥보드 등이 실린 캠핑용 접이식 손수레 까지 끌고 가고 있었기에 소란스러움이 고스란히 전달되었던 것이다. 물론 그렇게 그냥 지나갔으면 아무런 문제도 없었을 것이다. 공원은 내외국인을 막론하고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렇게 지나갈 줄 알았던 그 일행이 내가 앉은 바로 옆 벤치에 자리잡으면서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다른 곳에 비어있는 벤치가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굳이 내가 앉은 벤치와 불과 삼십센티미터(cm) 정도 밖애 떨어지지 않은 벤치에 자리잡은 그들은 곧바로 주위는(나를) 전혀 신경쓰지 않고 마구 떠들고 고함치며 자기들만의 세상을 만들어가기 시작한 것이다. 아이들은 아이들 대로 내 주변을 마구 뛰어 다니며 소란스럽게 했고 두 분의 여성은 또 그런 소란스러움 속에서 대화를 하려다 보니 큰 목소리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던 것이다.

워낙에 큰 소리로 대화를 나누고 있다 보니 두 사람이 시누이와 올케 사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던 나는 결국 자리를 옮길 수밖에 없었다. 소란스러움 탓에 책에 집중할 수도 없었으며 조금씩 짜증이 밀려오기 시작했던 것이다. 거침없이 내가 앉은 주위를 뛰어다니는 아이들과 그런 아이들을 가끔씩 큰 소리로 불러서 물과 얼음을 먹이는 두 사람을 보고 있으려니까 어처구니 없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었다. 아이들과 산책삼아 공원에 왔는데 술에 취해서 소란을 피우거나 담배를 피우며 시끄럽게 떠드는 사람들 때문에 기분이 상했다는 취지의 뉴스나 글을 보기도 했었는데 나는 생각없는 어른들과 이이들 때문에 기분이 상하고 말았던 것이다.

물론 공원에서 큰소리로 대화를 하거나 뛰어다니면서 놀아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 하지만 벤치에 선객(先客)이 있고 그런 선객의 옆에 자리를 잡았다면 선객에 대한 최소한의 배려는 필요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비어있는 벤치가 없는 것도 아닌데 굳이 생면부지(生面不知)의 선객 옆에 딱 붙을 일도 아니며 또한 선객이 책을 읽고 있는 것을 버젓이 보면서도 막무가내(莫無可奈)로 행동하는 것은 분명 예의와는 거리가 멀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날 난 사람들이 왜 노키즈존을 찬성하는지를 명확하게 알 수 있었다. 그리고 나는 노키즈존이 필요하다는데 공감하게 되었다.

문득 어떤 일을 계기로 중학교 시절에 퇴학을 당하는 바람에 다른 학교로 전학을 가야만 했던 영국의 가수 겸 작곡자 <래그 앤 본 맨(본명: Rory Charles Graham)>이 2006년에 발표했던 싱글 <Human>이라는 노래가 생각난다. 어린 시절 부모님이 즐겨 듣던 클래식, 재즈, 소울, 포크 등의 음반들을 들으면서 '난 가수가 될거야'라고 다짐했던 래그 앤 본 맨은 열다섯 살 때 부터 자신의 꿈을 위해서 구체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친구들과 밴드를 결성하거나 힙합 가수와 함께 활동하면서 음악 경력을 쌓아나갔던 것이다. 그리고 2011년에 힙합 가수의 음반에 참여하면서 본격적으로 활동하기 시작한 그는 2012년 11월 11일에 힙합 미니 음반(EP) <Bluestown>을 발표하면서 데뷔하게 된다.

하지만 래그 앤 본 맨의 데뷔 음반은 차트 진입에 성공하지 못했다. 2013년에 발표한 데뷔 싱글 <Nobody>도 마찬가지였으며 이후 발표된 몇 장의 미니 음반도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2016년에 발표한 싱글 <Human>으로 인해 래그 앤 본 맨은 일약 주목받는 신인 가수 대열에 합류하게 된다. 실수를 저지르기 마련인 인간에 대한 진지하고도 묵직한 고찰을 노래하고 있는 <Human>이 영국 싱글 차트에서 2위 까지 진출했으며 미국의 빌보드 싱글 차트에서도 74위 까지 진출하여 그에게 성공을 안겨준 것이다. <'Cause I'm Only Human After All, You're Only Human After All(왜냐하면 너와 난 결국 인간일 뿐이야)>라는 가사가 유난히 인상적으로 다가오는 것은 영남제일관에서 겪은 그날의 경험 때문일까? (평점 : ♩♩♩♪)

덧글

  • 나는나 2017/09/13 17:55 # 삭제 답글

    멋지네요.
  • 까만자전거 2017/09/14 11:35 #

    텔레비전 광고에도 사용되었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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