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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 연재] 성수의가 315 연재 소설방

바로 그때 객잔 이층의 창 쪽에서 높고 짧은 기음 두 개가 울려 퍼졌다.

삑!
삑!

소리의 주인은 다름아닌 비아와 금아였다. 초혜를 도와서 령령을 찾으러 갔던 비아와 금아가 마침내 임무를 무사히 마치고 돌아온 것이다.

"어? 비아와 금아다"

사도연이 반기는 것과 동시에 창틀에서 뛰어내린 비아와 금아는 뒤뚱거리는 빠른 걸음으로 곧장 사도연 쪽으로 다가오더니 곧바로 탁자 위로 풀쩍 뛰어 올랐다.

"전낭 찾았어?"
"삐익"
"헤헤, 수고했어. 이거 줄까?"

둘을 위해서 남겨둔 오리고기를 가리키며 사도연이 말했다. 그러자 비아와 금아의 고개가 거의 동시에 아래 위로 끄덕여졌다. 

"음! 아까 금아가 마지막으로 먹었으니까 이번엔 비아 부터 아~ 해"

그렇게 사도연이 비아와 금아에게 남은 오리고기를 마저 먹여주고 있는 사이에 빙궁의 소궁주를 태운 사두마차가 객잔 입구에 당도하고 있었다.

"근데 초혜 언니는 어디갔어?"

비아와 금아를 챙기고 있던 사도연이 문득 초혜가 안보인다는 것을 깨닫고 설지에게 묻고 있었다.

"지금 막 객잔 입구에 도착했구나"
"아! 헤헤"

한편 빙궁 일행과 함께 객잔 입구에 도착한 초혜는 다시 한번 소궁주인 설수련의 몸 상태를 확인하고는 조심스럽게 일어나 움직였다. 그런 초혜를 보고 있던 두자성 역시 조심스럽게 몸을 일으켜 마차의 출입문으로 다가가 손잡이를 잡고 슬며서 밀었다. 그러자 마차의 문이 아무런 소리도 내지 않고 조용히 열렸다. 그로 미루어 마차가 상당히 정성스럽게 제작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잠시만 기다리세요. 소림사로 올라가서 치료를 할지 아니면 객잔에서 바로 치료를 시작할지 논의해보고 올테니까요"
"예. 부탁드려요"

매향에게 말을 남긴 초혜가 앞서 내린 두자성을 따라서 마차에서 내렸다. 자신을 바라보는 단유영과 가볍게 눈 인사를 나눈 사도연은 서둘러 걸음을 옮겨 객잔으로 향했다.

"다녀왔습니다."
"어서와. 수고했어"
"수고는 뭐... 어라? 링링 이 녀석 배는 왜 이래? 뭘 얼마나 먹었길래 배가 숭산 만큼 나온거야? 어라? 도마뱀도 그렇네?"

그랬다. 토끼인 링링과 용인 설아가 사도연 근처에서 다정하게 누워 있었는데 그런 둘의 배가 숭산 만큼 볼록 솟아 있었던 것이다. 과식의 결과였다.

"설아는 도마뱀 아냐"
"그래, 그래, 아 참. 내가 이럴 때가 아니지. 설지 언니! 내려가 봐야겠어"
"응? 무슨 일인데? 같이 온 사람들 때문이야?"
"맞아! 빙궁에서 온 사람들인데 소궁주의 상태가 좀 안 좋아'

초혜가 그렇게 말하자 듣고 있던 중인들이 깜짝 놀라고 있었다. 혹한의 추위와 함께 살아가는 북해 빙궁을 중원에서는 늘 신비지처 가운데 하나로 여기고 있었기 때문이다. 혹독한 추위로 인해 뭇사람들의 접근이 용이하지 않았고 그로인해 오래 세월 동안 신비지처로 남아있는 북해와 그런 북해를 지배하고 다스리는 빙궁은 그래서 늘 중원인들에게는 동경의 대상이기도 했다.

또한 빙궁의 신비막측한 무공은 어떤가? 일수를 떨침에 있어 절대지경에 도달한 고수마저 얼려버린다는 파천지경의 빙백신공은 중원의 무인들로 하여금 두려움마저 갖게 만들었다. 그런데 그런 북해 빙궁의 소궁주가 몸 상태가 좋지 않은 채로 객잔 입구에 당도해 있다고 했다. 당연히 소란이 일 수밖에 없는 일이었다.

"허! 무슨 일이길래"
"무량수불"
"아미타불"

"그래? 그럼 내려가 볼까? 청청 언니, 연아도 함께 가"
"예. 아가씨"
"응! 비아, 금아, 이제 배 부르지?"

"삑"
"삐익"
"헤헤, 링링 이리 와"

사도연이 링링을 안아들자 설아도 몸을 일으켜 뒤뚱뛰뚱 걸음을 옮겼다.

"저희는 잠시 내려갔다 올게요"
"허허, 그렇게 하거라"
"켈켈켈, 혹여 빙궁에서 맛난걸 주거든 나눠 먹자꾸나"
"호호호, 그럴 게요"

그렇게 이층에서 내려온 설지 일행이 객잔 입구로 나가자 기다리고 있던 두자성이 사두마차 쪽으로 안내했다.

"아가씨. 빙궁에서 오신 분들입니다. 단대주! 성수의가의 두 분 소저와 소신녀시라오"
"아! 세 분 소저의 위명은 익히 들어 잘 알고 있소이다. 빙궁 수호대를 맡고 있는 단유영이라고 하오"
"단대협이셨군요. 성수의가의 나설지입니다"

"진소청입니다"
"헤헤, 전 사도연이에요"
"두 분도 반갑소이다"
"인사는 이쯤히고 병자를 먼저 볼까요?"

불감청이언정 고소원이라고 했다. 이는 단유영 역시 바라던 일이었다. 소궁주의 안위가 달린 문제였기에 서둘러주었으면 하는 것이 솔직한 심정이었다.

"부탁드리오"

그렇게 말한 단유영이 앞서 걸어 마차의 문앞에 선 후 작은 인기척을 냈다. 그러자 마차의 문이 조용히 열리더니 시비인 매향이가 모습을 드러냈다.

"성수의가에서 오신 분들이시다. 이쪽은 소궁주님의 시비인 매향이라고 합니다"
"어서오세요"
"반가워요. 저희들 들어가도 될까요?"
"물론이예요. 어서 들어오세요"

설지 일행들미 모두 마차로 들어가자 뒤에 있던 단유영이 조심스럽게 문을 닫았다. 한편 마차 안으로 들어온 사도연의 두 눈은 휘둥그레졌다. 넓은 마차 바닥에 깔려 있는 하얗고 푹신한 짐승 가죽 때문이었다. 그러니 그 작은 입에서는 자연스럽게 감탄성이 터져 나오고 있었다.

"우와! 푹신하다"
"호호. 정말 그렇구나. 혜아! 소궁주의 상태는 어때?"
"그게 엉망이야. 기경팔맥이 막힌 것도 문제지만 음한지기가 너무 과도해서 몸의 균형이 무너지고 있어"
"빙정을 복용한 상태로 운공을 하다가 외부로 부터 충격이 가해졌나 보네"
"맞아!"

한편 초혜와 설지의 이야기를 듣고 있던 매향은 속으로 엄청 놀라고 있었다. 성수신녀가 짧은 몇마디의 말만 듣고서도 소궁주의 현재 상태를 정확히 파악했기 때문이다. 명불허전이라고 했다. 성수의가의 명성을 눈 앞에서 확인하는 매향의 놀라움이 클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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