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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 I Don't Want to Be Your Fool Anymore 음악 이야기

Life - I Don't Want to Be Your Fool Anymore


라이프 (Life) : 1971년 독일 뮌헨(Munich)에서 결성

라이너스 (Linus, 보컬, 기타) : 1946년 독일 독일 오펜바흐(Offenbach) 출생
제이슨 (Jason, 기타) : 미국 출생
게르노트 플리츠 (Gernot Plitz, 베이스) : 독일 출생
마르셀 모어 (Marcel Mohr, 드럼) : 독일 출생

갈래 : 사이키델릭 록(Psychedelic Rock), 크라우트록(Krautrock), 블루스 록(Blues Rock)
발자취 : 1971년 결성 ~ 1972년 2월 해산
공식 웹 사이트 : 없음
공식 에스엔에스(SNS) : 없음
노래 감상하기 : https://youtu.be/ktuEc93z8yo

지금은 폐간되어 역사 속으로 사라진 여러 음악 전문 월간지들 가운데 <레코드 포럼>이라는 잡지가 있었다. 클래식 음반과 재즈 음반의 리뷰를 전문으로 다루었던 레코드 포럼은 1995년 4월호가 창간 호였었는데 다른 월간지와의 차이점라면 알찬 내용도 내용이지만 시디(CD) 시대에 발맞추어서 책 구매시에 매월 재즈 시디 한 장과 클래식 시디 한 장씩을 부록으로 끼워주었다는 점이다. 그 때문에 음반 욕심이 많았던 나는 당시 매월 레코드 포럼이 나오는 날을 손꼽아 기다리는 재미에 빠져 있었다.

음반 구입과는 또 다른 소소한 재미가 레코드 포럼에 있었기 때문이다. 물론 현재도 당시에 구입했었던 수십 권의 레코드 포럼과 그것의 배에 해당하는 시디들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지금에 와서 가만히 생각해 보면 '부록으로 음악 시디를 무려 두 장씩이나 끼워주지 않았었다면 레코드 포럼이라는 월간지를 매월 구입했었을까?'라는 의문이 든다. 아마도 그렇지 않았을 것이다.

'염불에는 마음이 없고 잿밥에만 관심이 있다’라는 속담도 있듯이 시디가 레코드 포럼의 부록으로 포함되지 않았다면 그처럼 나의 사랑(?)을 받지는 못했을 테니까 말이다. 그런데 그처럼 본말이 전도되는 현상이 음악 시디에서도 가끔 발견된다. 잘 알려져 있듯이 시디 시대가 되면서 많은 음반들이 시디로 재발매가 이루어졌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보너스 트랙>이라는 것을 추가로 삽입하여 수집가들의 소유욕을 자극하는 음반들이 늘어나고 있다.

기존에 발매된 정규 음반보다 더욱 늘어난 수록 곡을 보게 되면 누구라도 추가된 곡들을 들어보고 싶어할 것이기에 더욱 그렇다. 그런데 그렇게 재발매되는 음반들 가운데 소위 말하는 희귀 음반에 포함되어 있던 음반들 중에서 일부는 소문과 달리 실망감을 안겨주는 음반들도 있다.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음악들이 아쉬움을 삼키게 하는 것이다. 바로 그때 죽어가는 음반을 되살리는 회심의 묘약이 바로 보너스 트랙이 될 수도 있다. 1971년에 발표된 독일 밴드 <라이프>의 유일한 음반 <Spring> 처럼 말이다.

봄의 향기가 따뜻한 바람에 실려오던 1971년의 어느 날, 독일의 뮌헨에서 밴드 하나가 탄생하게 된다. 독일의 프로그레시브 록 밴드들인 <엠브리오(Embryo)>와 <구루 구루(Guru Guru)>등의 음반을 제작했었던 작곡가이자 음반 제작자인 <율리우스 슈텐헴(Julius Schittenhelm)>은 나른한 봄날에 어슬렁거리며 녹음실을 돌아다니다가 엠브리오의 드러머인 <크리스티안 부햐트(Christian Burchard)>를 만나게 된다. 그를 만난 율리우스 슈텐헴은 음반 제작으로 춘곤증을 털어내기라도 할 듯이 '어디 좋은 밴드 없냐?'라는 질문을 툭하고 던지게 된다.

때마침 <웨지(The Wedge)>라는 이름의 밴드를 주목하고 있던 크리스티안 부햐트는 웨지를 소개시켜주었고 율리우스 슈텐헴은 그들과 함께 음반 제작에 대한 의견을 나누게 된다. 그런데 독일에서 태어나고 미국에서 성장한 <라이너스>를 중심으로 결성된 트리오 밴드인 웨지의 베이스 주자가 미국으로 돌아가 버리는 상황이 발생하게 된다. 율리우스 슈텐헴을 만나기 직전에 밴드의 불투명한 미래에 답답해 하던 베이스 주자가 독일을 떠나버린 것이다.

결국 트리오는 라이너스와 <제이슨>의 듀오가 되어버린 것이다. 이에 라이너스는 현지에서 찾은 <게르노트 플리츠>와 <마르셀 모어>를 가입시켜 4인조 밴드 라이프를 결성하게 된다. 여러모로 급조한 티가 역력한 라이프는 그렇게 탄생했고 율리우스 슈텐헴의 지휘 아래에 한 장의 음반을 녹음하고 같은 해에 데뷔 음반으로 발표하기에 이른다. 참고로 데뷔 음반 발표 이후 몇 차례의 공연 활동을 펼치기도 했던 라이프는 두 번째 음반을 위해서 몇 곡을 녹음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사람들의 저조한 관심은 결속력의 약화를 가져왔고 결국 1972년 2월에 이탈리아에서 라이프는 생을 마감하게 된다. 그런데 그렇게 사라졌었던 라이프는 2002년에 시디로 다시 부활을 하였다. 봄에 녹음된 음반답게 아름다운 표지와 함께 다시 등장한 음반에는 보너스 트랙이 포함되어 있었다. 라이프가 두 번째 음반을 위해서 녹음했었던 곡들이었다. 그런데 그렇게 보너스 트랙으로 수록된 미발표 곡들이 기존의 정규 음반에 수록된 곡들 보다 조금 더 낫다는 생각이 든다.

<Dream Machine>과 <Hawaiian Jack> 같은 곡들을 통해서 사이키델릭과 블루스를 조합한 크라우트록을 들려주는 데뷔 음반의 완성도를 놓고 따져보자면 평균 이상의 점수를 받기는 힘들다는 생각이기 때문이다. 급조한 밴드의 한계인 것일까? 그런데 함께 하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점차 구성원들 사이의 호흡도 좋아진 것인지 보너스 트랙들 만큼은 기대에 부응한다고 할 수 있다. 특히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내는 블루스 색채의 <I Don't Want to Be Your Fool Anymore>는 음반 전체에 대한 아쉬움을 달래기에 부족함이 없는 곡이라고 할 수 있다. (평점 : ♩♩♩)

덧글

  • 나는나 2017/03/12 10:41 # 삭제 답글

    저도 보너스 트랙이 있는 앨범을 좋아합니다.
  • 까만자전거 2017/03/13 10:27 #

    보너스 트랙을 통해서 의외로 좋은 곡을 만나기도 하니까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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