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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rcus - Movin' On 음반 이야기

Circus - Movin' On


서커스 (Circus) : 1972년 스위스 바젤(Basel)에서 결성
 
롤랜드 프라이 (Roland Frei, 기타, 보컬) :
마르코 첼레티 (Marco Cerletti, 베이스) :
안드레아스 그리더 (Andreas Grieder, 플루트) :
프리츠 하우저 (Fritz Hauser, 드럼) : 1953년 스위스 바젤 출생

갈래 : 프로그레시브 록(Progressive Rock), 사이키델릭 록(Psychedelic Rock), 아트 록(Art Rock)
발자취 : 1972년 ~ 1982년 해산
공식 웹 사이트 : 없음
공식 에스앤에스(SNS) : 없음
노래 감상하기 : https://youtu.be/DHzh9NO5WnY



Circus - Movin' On (1977년)
1. The Bandsman (4:25) : https://youtu.be/gT4BIdgVdDo
2. Laughter Lane (4:11) : https://youtu.be/DHzh9NO5WnY
3. Loveless Time (5:32) : https://youtu.be/UO2FJG8yd1o
4. Dawn (7:51) : https://youtu.be/HrAeIRz_wsg
5. Movin' On (22:13) : https://youtu.be/CjwBRdlC2Lc
(✔ 표시는 까만자전거의 추천 곡)

롤랜드 프라이 :리드 보컬, 어쿠스틱 기타, 테너 색소폰
마르코 첼레티 : 베이스, 12현 어쿠스틱 기타, 보컬
안드레아스 그리더 : 플루트, 탬버린, 알토 색소폰, 보컬
프리츠 하우저 : 드럼, 비브라폰(Vibraphone), 타악기
 
표지 : 크리스티안 휴긴 (Christian Hügin)
사진 : 스테판 벵어 (Stefan Wenger)
제작 (Producer) : 서커스
발매일 : 1971년 10월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잘 모르고 있긴 하지만 1815년에 영세중립국이 되었으며 일반적으로 <스위스 연방(Swiss Confederation)>이라고 표기하고 있는 나라인 <스위스(Switzerland)>는 독일어,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로만슈어(Rumantsch)가 공용어이며 공식 국명이 라틴어로 <헬베티카 연방(Confoederatio Helvetica)>이다. 그런데 정식 국명을 적어 놓고 보니 그리 친숙하게 다가오는 명칭은 아는 듯 하다.

아마도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슈비츠(Schwyz)라는 도시에서 유래한 이름인 스위스를 더 친숙하게 여기는 듯 하다. 어쨌든 우유를 생산하는 낙농장이라는 뜻을 가진 스위스라는 이름을 마주하게 되면 사람들은 '여행'이라는 단어를 가장 먼저 떠올릴 것으로 예상되지만 그리 오래되지 않은 예전만 하더라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여행이 아닌 수작업으로 정교하게 만들어진 <시계>를 먼저 떠올렸었다. 스위스 시계의 명성이야 두 말할 필요가 없었으니까 말이다.

그런데 내게는 스위스와 연관된 또 다른 친숙한 단어가 하나 있다. 그건 바로 <하이디(Heidi)>라는 이름이다. 난 국민학교(초등학교) 4학년 때 <자유교양부>에 속해 있었다. 오랜 세월이 지났기에 내가 어떤 이유로 자유교양부에 속했었는지는 명확하게 기억이 나지 않는다. 하지만 그 때 그 시절에 국가에서 장려했었던 자유교양부라는 특별활동을 통해서 참으로 많은 책을 읽있던 기억은 나의 뇌리에 고스란히 남아 있다.

당시는 자유교양부 전용의 책이 따로 발행되어 서점에서 판매가 이루어지기도 했었는데 그 당시 그렇게 접했었던 많은 책들 가운데 스위스 작가인 <요한나 슈피리(Johanna Spyri, 1827년 6월 12일 ~ 1901년 7월 7일)>가 쓴 <알프스의 소녀 하이디>도 포함되어 있었던 것이다. 당시 읽었었던 많은 책들의 줄거리가 대부분 기억 나지 않지만 알프스의 소녀 하이디 만큼은 대략적인 줄거리가 아직도 기억에 남아 있다.

그 이유는 갓난 아기 때 부모를 잃고 스위스의 산골 마을인 알프스에서 할아버지와 살던 어린 하이디가 할아버지와 떨어져서 살게 되면서 부터 벽장 안에 숨겨두며 모았던 <하얀 빵> 때문이었다. 소설 속에서 하이디는 어쩔 수 없이 정든 알프스와 할아버지를 떠나 대도시에서 살게 된다. 하지만 할아버지와 알프스를 그리워 하는 마음은 점차 어린 하이디를 병들게 하고 그 과정에서 하이디는 나중에 할아버지를 만나게 되면 드릴려고 식사 때 나오는 하얀 빵을 먹지 않고 벽장 안에 따로 모으게 된다.

아마도 할아버지와의 재회를 그리며 하얀 빵을 그렇게 모으지 않았다면 하이디의 건강은 더욱 나빠졌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하나씩 벽장 안에 모아 놓은 빵의 신선도가 오래도록 유지될 리는 만무했다. 어느 순간 하얀 빵들은 곰팡이의 침입을 받게 되고 더 이상 먹을 수가 없게 되었던 것이다. 국민학교 4학년이었던 당시 나는 그 같은 장면을 대하고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참으로 안타깝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의외로 그 기억이 상당히 오래 지속되어 지금 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프로그레시브 록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기억에 남는 스위스의 프로그레시브 록 밴드를 이야기해보라고 한다면 어떤 이름들을 언급하게 될까? 아마도 나를 포함해서 대부분의 프로그레시브 록 애호가들이 <블루 모션(Blue Motion)>, <드래곤플라이(Dragonfly)>, <에트리프(Ertlif)>, <아일랜드(Island)>, <웰컴(Welcome)> 정도의 이름들을 언급하게 될 것이다.

앞에서 언급한 밴드들이 바로 스위스를 대표하는 프로그레시브 록 밴드들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런 밴드들 가운데는 1972년에 스위스 바젤에서 결성된 <서커스>도 당연히 포함될 것임은 자명한 사실이다. <스위스의 킹 크림슨(King Crimson)>으로 불리는 서커스를 제외하고 스위스의 프로그레시브 록을 언급한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기 때문이다.

사실 알려진 대부분의 스위스 프로그레시브 록 밴드들은 단명하고 말았다. 대부분 한 장 혹은 두 장 정도의 정규 음반만을 남기고 해산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킹 크림슨으로 부터 영향을 받은 서커스는 조금 다르다. 재즈와 아방가르드를 접목한 현대 음악적인 작풍으로 활동 기간 동안 무려(?) 네 장의 정규 음반을 발표한 이력으로 잘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전기 기타를 사실상 배제하고 베이스와 드럼을 바탕으로 한 밴드의 음악을 생각하면 다소 의외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서커스가 발표한 음반들 중에서 최고작으로 평가받고 있는 두 번째 음반 <Movin' On>을 들어 보면 서커스가 거의 십년 동안 활동할 수 있었던 이유를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다. 1977년에 발표된 이 음반을 통해서 서커스는 전면에 전기 기타를 등장시키지 않고도 정교하고 극적인 구성의 실험적인 음악을 들려줄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베이스와 드럼을 바탕으로 펼쳐지는 색소폰과 플루트의 향연이 큰 몫을 하고 있다. 폴리포닉의 효과적인 적용을 위해서 필요한 신시사이저나 자극적인 전기 기타의 도움없이도 대단히 세밀한 음악을 들려주고 있는 것이다. 정적인 구성의 <Laughter Lane>과 극적이며 정교한 구성의 연주곡 <Dawn>, 그리고 서커스를 왜 스위스의 킹 크림슨이라고 지칭하는지 그 이유를 증명하고 있는 환성적인 대곡 <Movin' On>의 광기와 전율에서 그것을 확인할 수 있다. (평점 : ♩♩♩♪)

덧글

  • 나는나 2017/02/09 12:26 # 삭제 답글

    하이디 정말 오랫만에 들어 보네요.
  • 까만자전거 2017/02/10 11:21 #

    제게는 잊혀지지 않는 이름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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