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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taph - Stop Look And Listen 음악 이야기

Epitaph - Stop Look And Listen


에피타프 (Epitaph) : 1969년 독일 도르트문트(Dortmunder)에서 결성

클리프 잭슨 (Cliff Jackson, 기타, 보컬) : 영국 셰필드(Sheffield) 출생
클라우스 발츠 (Klaus Walz, 기타, 보컬) :
베른트 콜비 (Bernd Kolbe, 베이스, 멜로트론, 보컬) :
짐 맥길브레이 (Jim McGillvray, 드럼, 보컬) :

갈래 : 프로그레시브 록(Progressive Rock), 크라우트록(Krautrock), 블루스 록(Blues Rock)
공식 홈 페이지 : http://epitaph-band.de/
공식 에스앤에스(SNS) : https://www.facebook.com/epitaphrocks
노래 감상하기 : https://youtu.be/VN6eWx9Zbp0 / https://youtu.be/fzyYPnaiUAc (실황)


한겨울의 매서운 추위를 견뎌 내고 이른 봄에 새싹을 틔운 냉이를 우리는 흔히 봄에 먹는 인삼이라고들 이야기 한다. 그만큼 월동한 냉이는 맛과 향도 일품이지만 비타민 에이(A)와 씨(C)가 풍부하게 들어 있어서 비타민의 보고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해마다 봄이 되면 안먹으면 섭섭하다는 생각에 마트에서 냉이를 자주 찾게 된다. 물론 이번 봄도 마찬가지이다. 일주일에 한번 들러는 마트에서 발포 스타이렌 수지(스티로폼, Styrofoam) 재질의 작은 용기에 담긴 냉이 한 팩(Pack)을 집어 들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1980원(2000원이 아니고 1980원인 이유는 싸다는 느낌을 주기 위함일까?)이라는 가격이 적혀 있는 포장지 속의 냉이가 조금 이상했다. 내가 평소에 알고 있던 그 냉이와 조금 다른 생김새였기 때문이다. 노지에서 한겨울의 매서운 추위를 견디며 월동한 냉이의 경우는 대개 그 잎이 거칠고 색이 진한 반면에 마트에서 집어든 냉이의 잎은 파릇파릇하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초록색이 가득하면서 여리게 보였기 때문이다. 아마도 노지가 아닌 따뜻한 비닐하우스에서 겨울을 난 냉이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여튼 그렇게 밥상을 책임져줄 냉이를 구입한 나는 오랜만에 된장찌개를 끓이기 시작했다. 그런데 찌개가 끓기 시작하면서 부터 미심쩍은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찌개가 끓기 시작하면 냄새가 퍼져 나오기 마련인데 그 냄새에 포함된 냉이 특유의 향이 조금 약하다는 느낌이 들었던 것이다. 아니나 다를까. 완성된 된장찌개를 한 숟가락 입으로 가져간 후의 첫 느낌은 맛과 향에서 조금 심심하다는 것이었다. 냉이는 분명 냉이인데 약간 부족한 냉이라고 해야 할까? 마치 향기에 물을 타놓은 듯 한 느낌이 들었었다.
음악도 위에서 이야기한 비닐하우스 냉이처럼 뭔가 부족하다는 느낌이 드는 음악이 있다. 독일의 도르트문트에서 1969년에 결성된 하드 록을 바탕으로 한 진보적인 색채의 록 밴드 <에피타프>의 두 번째 음반 <Stop Look And Listen>에 수록된 곡들에서도 그런 경향이 묻어나온다. <패긴스 에피타프(Fagin’s Epitaph)>라는 이름으로 출발하여 1970년 봄에 에피타프로 이름을 간략히 줄인 밴드는 이듬해인 1971년 가을에 음반 <Epitaph>를 발표하면서 데뷔하였다.

아름다운 발라드 곡인 <Visions>가 수록된 데뷔 음반 발표 후 에피타프는 독일의 여러 지역을 방문하면서 공연 활동에 주력했고 1972년에는 독일의 유명한 음악 프로그램에도 출연하여 자신들의 음악을 연주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일련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음반 판매 실적은 썩 좋지 못했다. 그리고 이러한 상황은 1972년에 발표된 두 번째 음반 <Stop Look And Listen> 까지 그대로 이어지게 된다. 쉽게 말해서 두 대의 기타를 앞세운 에피타프의 진보적인 색채의 음악이 사람들의 공감을 이끌어내지 못한 것이다.

한편 음반의 실패가 이어지자 에피타프는 밴드의 음악적 색깔을 진보적인 색채에서 평이한 하드 쪽으로 바꾼후 1973년에 두 장의 싱글 <Autumn '71>와 <We Love You Alice>를 발표하였었다. 하지만 발표된 싱글들 역시 사람들의 공감을 얻지 못했고 결국 밴드는 소속사였던 폴리도르 음반사(Polydor Records)로 부터 계약을 해지 당하는 수모를 겪게 된다. 무엇이 문제였을까? 아마도 밴드의 뚜렷한 음악적 특색이 부족했기 때문일 것이다.

프로그레시브 록과 하드 록 사이를 오가며 흐릿한 느낌의 음악을 들려 주었던 것이 그 원인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이는 두 번째 음반에 수록된 대표적인 서사시인 <Fly>에서도 잘 드러나고 있다. 사이키델릭 록과 프로그레시브 록을 오가며 진보적인 색채의 음악을 들려 주고는 있지만 뭔가 부족하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으며 동시에 미진함으로 인한 아쉬움이 남는 곡이기 때문이다. 밴드의 공연에서 자주 연주되는 곡인 음반의 타이틀 곡 <Stop Look And Listen> 역시 마찬가지이다. 블루스적인 색채의 기타 연주는 상당히 좋지만 어울리지 못하는 보컬 때문인지 뭔가 부족하다는 느낌을 떨쳐버릴 수가 없다. (평점 : ♩♩♩)

덧글

  • 나는나 2016/04/09 10:52 # 삭제 답글

    심심하다, 흐릿한 좋은 표현이네요.
  • 까만자전거 2016/04/10 09:12 #

    적절한 표현인지 모르겠습니다. :)
    휴일 잘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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